《마이 네임》 – 폭력에 맞선 몸, 복수보다 깊은 상처
1. 복수보다 깊은 상처 – 여성의 몸이 맞서는 방식《마이 네임》은 복수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, 여성의 몸이 어떤 폭력에 노출되고 어떻게 그것을 감당하는지를 이야기한다. 윤지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뒤, 조직에 들어가고 경찰 내부로 잠입하기로 한다. 그녀는 끊임없이 맞고, 때리고, 숨고, 또 도망치지만 그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‘강함의 증명’이 아닌, 상처가 자리한다. 윤지우는 단순한 액션 히어로가 아니다. 그녀는 끝없이 상처입고도 다시 일어서는 인물이며, 그 몸은 이야기 자체가 된다. 복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고, 그 과정에서 여성의 몸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도구이자 상징이 되기도 하는것이다.2. '강한여자,센 여자'라는 단어가 불편한 이유윤지우는 누가 봐도 강한 여성이다. 하지만 《마이 네임》..
2025. 4. 3.